50대 여성에게 보험 수십 개를 가입시킨 보험설계사들이 있습니다.
한 달에 최대 수백만 원 넘는 보험료를 내며 여성은 생활고에 시달렸는데요.
낼 돈이 부족하자, 약관 대출과 신용대출까지 받아 보험료를 내야 했습니다.
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?
이유가 있었습니다.
시청자 제보를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강원도 원주에서 식품공장을 다니는 54살 A 씨.
A 씨가 보험설계사 2명으로부터 가입한 보험은 2013년 이후 확인된 것만 모두 28개.
남편과 자신의 이름으로 암보험부터 치매, 치과, 의료비, 화재, 운전자보험까지.
개당 수십만 원씩 나가는 종신보험은 4개나 가입했습니다.
[A 씨/보험가입 피해자 : 언니(보험설계사)가 여기 보험 이렇게 어디 가면 좋다고 들으라고 그렇게 한 거예요. 나는, 나는 잘 모르니까요. 내가 뭐 보면 알아요.]
해마다 새로 가입한 보험 개수가 늘어나면서 월평균 200만 원이 넘는 보험료를 내야 했습니다.
월급이 모자라면 가입한 보험에서 약관 대출을 받아 보험료를 냈습니다.
[A 씨/보험 가입 피해자 : 약관 대출받고요. 그렇게 해서 저기(보험료 납부) 했죠." (약관 대출은 누가 받으라고 한 거예요?) "저기요. (보험)설계사요.]
약관 대출로도 보험료 납부가 어렵고 생활이 쪼들리자 지난 2020년과 21년 세 차례에 걸쳐 제3금융권에서 수천만 원 대출까지 받아 사용했습니다.
[A 씨/보험 가입 피해자 : 돈이 없으면 저기(대출)를 하라고요. 돈이, 저축 은행이요]
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.
A 씨는 사실 지적장애를 안고 있었습니다.
최근 병원 검사를 통해 확인한 A 씨 사회적 연령은 10살 수준,
의사는 사회생활 적응을 위해 타인의 보호와 감독이 수시로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.
가족들은 직장생활에 문제가 될까 봐 그동안 A 씨의 지적장애 사실을 숨겨왔다고 밝혔습니다.
[A 씨 가족 : 이번 일이 터지고 나서 이거를 이렇게 이용해 먹는 사람들이 있구나. 앞으로도 생길 수 있겠구나. 그래서 이분들을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. 제2의 또 이런 피해자가 또 나올 수 있잖아요.]
제보 이후 YTN 취재가 이어지자 보험설계사 이 모 씨와 강 모 씨는 A 씨가 자발적으로 보험에 가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.
또 지적장애인 진단 심사는 지금까지 낸 보험금을 환급받기 위해 받은 것으로, 실제로는 ... (중략)
YTN 홍성욱 (hsw0504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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